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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에 빙하기 식물이 산다” 살아있는 고대 식물의 마지막 피난처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3분 걸림 -
보전위원회 위원들이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정성자)는 태백산 일원을 주요 서식지로 하는 빙하기 잔존식물 4종의 보전을 위해 지난 10월 1일 ‘보전위원회’를 열고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나도범의귀(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대성쓴풀(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꼬인용담(희귀식물), 부전투구꽃(희귀식물) 등 총 4종의 빙하기 잔존식물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결과가 공유됐다.

이 가운데 대성쓴풀을 제외한 3종은 태백산 일원이 유일한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 환경 변화, 탐방객의 무단 출입 및 답압, 불법 채취 등으로 서식지 훼손 위험이 커지고 있다.

부전투구꽃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보전위원회에는 내외부 식물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참여해 발아·개화 시기, 개체 수 변화, 서식지의 온·습도 등 모니터링 자료를 검토하고 향후 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또 국립공원연구원의 희귀식물 보전 사례를 공유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장기적 보호 방안을 모색했다.

정호근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태백산만의 희귀식물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탐방로 이탈과 식물 무단 채취를 삼가 달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살아남은 소중한 생물자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향후 모니터링 자료를 학술 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주민 참여형 보전사업을 확대해 ‘빙하기 잔존식물의 요새’로서 태백산의 생태적 가치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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