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일본원숭이 방사장 4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

서울대공원이 노후화된 일본원숭이 야외 방사장을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바꾸는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동물복지를 높이고, 관람객에게 보다 생태적인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사업은 1984년 개관 이후 약 40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환경 개선이다. 그동안 일본원숭이 동산은 시설 노후화로 위생과 안전 문제 지적이 이어졌다. 콘크리트 구조물 위주의 환경은 종 특성에 맞는 행동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서울대공원은 기존 인공 구조물을 전면 철거하고, 종 특성을 반영한 생태 친화 공간으로 재조성한다. 흙바닥을 깔고 수목과 연못(폰드) 등 자연 지형 요소를 도입한다. 일본원숭이들이 흙을 파 먹이를 찾고,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동물 행동풍부화(Enrichment) 개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육 환경을 자연에 가깝게 바꾸면 스트레스 감소와 건강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 관람객에게도 동물의 본래 습성을 관찰할 수 있는 교육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현재 현장에서는 노후 구조물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6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이뤄진다. 공사 기간 동안 일본원숭이 동산 관람은 일시적으로 제한된다.
서울대공원은 앞으로도 동물들이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단계적인 환경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리모델링이 일본원숭이들의 자연적인 삶을 존중하고, 관람객들이 동물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원 환경 개선은 동물복지 논의와 직결된다. 콘크리트 전시형 사육 공간에서 벗어나 생태형 방사장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확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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