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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조력발전으로 물과 환경을 살린다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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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해수 유통 확대와 연계한 조력발전 추진방안 정책토론회’를 를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안호영 의원 SNS]

새만금호 수질을 개선하고,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는 ‘조력발전’ 추진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새만금 해수 유통 확대와 연계한 조력발전 추진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력발전은 바닷물의 밀물·썰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전기 생산뿐 아니라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환경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정부 부처·지자체·학계·시민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수질 개선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행사를 주최한 안호영 의원은 환영사에서 “조력발전은 수질 개선과 탄소중립 달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라며 “오늘 토론회가 새만금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발표에서는 새만금 조력발전의 필요성과 효과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박진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사례를 언급하며 “조력발전소 가동 이후 시화호 수질과 생태계가 회복됐고,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며 “새만금도 과학적 홍보와 교육을 통해 사회적 지지를 확보한다면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동희 전북대 교수는 “새만금호의 수질과 수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해수 유입량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수문 증설과 조력발전이 해수의 확산과 순환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에서 오창환 전북대 명예교수는 “방조제 건설 이후 새만금 생태계는 심각하게 파괴됐다”며 “조력발전을 통한 해수 상시 유통으로 수질을 살리고, 전북 경제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화호처럼, 새만금도 가능하다”

종합토론에서는 조력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시화호도 한때 수질 악화로 생태환경이 우려됐지만, 조력발전소 건설 후 수질이 회복되고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면서 관광 명소로 성장했다”며 “새만금도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장병훈 수자원환경부문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 최대이자 국내 유일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새만금 조력발전 사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조력발전, 새만금 미래의 열쇠 될까

새만금 사업은 해수 유통을 통한 수질 개선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조력발전이 새만금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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