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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산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야외활동 즉시 중단”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5분 걸림 -
포항·경산에 12일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픽사베이]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경북 포항과 경산에 처음 발효됐다. 정부는 해당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야외 작업 중지와 취약계층 보호 등 범정부 대응에 들어갔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포항시와 경산시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18년 만에 신설된 최상위 경보가 실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을 포함해 온열질환과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극단적 고온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체감온도 38도·기온 39도 전망

현재 한반도는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며 뜨거운 공기가 두껍게 쌓인 상태다.

경북 남부 지역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었다. 12일에는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되면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경북 남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열대야주의보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 상황에 따라 폭염중대경보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단하고, 이동하고, 확인해야”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 주민들에게 ‘중단·이동·확인’으로 이어지는 3단계 행동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낮 야외활동과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냉방시설이 갖춰진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도 물과 그늘, 휴식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고령자와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다음 날 야외 일정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폭염중대경보 첫 발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 더위가 실제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라며 “해당 지역 주민은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하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취약노인 예찰·무더위쉼터 운영 확대

정부도 범정부 폭염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포항과 경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경산시청에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었다. 포항과 경산은 고령자와 농업인 비율이 높고 산업단지와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는 야외근로자도 많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정부는 고위험 취약노인에 대한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긴급한 작업을 제외한 옥외작업 중지도 사업장에 적극 안내한다.

농·축·수산 분야 피해 예방조치와 그늘막, 살수차 등 폭염저감시설 운영 상태도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폭염중대경보는 취약계층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더위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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