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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도 기후위기 대응 중…경기도, 슈팅스타·썸머크리스피·젤리팝 공개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object Promise]분 걸림 -

기후위기 속에서 국내 포도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6일 화성시 포도 농가에서 ‘슈팅스타’, ‘썸머크리스피’, ‘젤리팝’ 등 신품종 포도 3종을 선보이는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번 자리는 샤인머스켓에 이어 시장을 선도할 대체 품종을 발굴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농업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소개된 품종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녔다. 솜사탕향과 씨 없는 특성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슈팅스타’, 아삭한 식감과 청량한 맛으로 8월 중순 수확이 가능한 극조생종 ‘썸머크리스피’, 쫀득한 젤리 식감과 선명한 색감을 지닌 ‘젤리팝’이 그 주인공이다. 농업기술원은 “세 품종 모두 소비자들의 ‘새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에 대한 욕구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후위기는 국내 과수 산업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포도 재배 현장에서는 고온과 돌발 병해충으로 인해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지고 있다.

김진영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고품질 과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환경 불안정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새로운 품종 도입과 재배기술 개발이 농가 소득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 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역 적응성을 검증하고, 기후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재배 매뉴얼을 마련해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포도의 맛과 향이 다양해지는 것 이상으로, 이번 신품종 보급은 농업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험이자 생존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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