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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놀이터·산책로 바닥 ‘친환경 코르크’로 교체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3분 걸림 -
구리시 늘푸른공원
[경기도청]

경기도가 2024년부터 추진해온 ‘탄소중립 실천 시범사업’이 연말까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기존의 우레탄·고무분말 등 화학 기반 포장재를 걷어내고, 자연 유래 소재인 코르크를 생활공간 바닥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도는 2년 동안 총 28억 원을 투입해 13개 시군 42곳에 친환경 바닥재를 도입했다.

코르크는 나무껍질을 활용한 천연 재료로 유해물질 발생 우려가 적고 탄성이 뛰어나 충격 흡수 성능이 높다. 경기도는 이런 특성이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과 보행 환경 개선에 적합하다고 보고 시범 도입을 진행해 왔다.

42곳 중 26곳은 이미 완료됐으며, 나머지 16곳도 연내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중 31곳은 어린이놀이터 바닥으로 조성돼 기존 화학 포장재를 대체했고, 나머지 11곳은 산책로·쉼터 등 보행 공간에 적용됐다.

사업은 공간 용도에 따라 ‘체험·놀이형’과 ‘보행·광장형’으로 나눠 추진됐다. 충격 흡수가 필요한 놀이터·체험시설은 두께 50mm 이상으로 시공했고, 산책로·둘레길·쉼터 등에는 15mm 두께의 보행용 코르크 바닥재를 적용했다. 각 시군의 현장 특성과 활용도를 반영해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형태로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공원 조성, 놀이터 개선 사업, 여가공간 환경 정비 등에서 코르크 포장재 도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시군별 사업계획 수립 때 친환경 자재를 우선 검토하도록 권장하고,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과 실무 협의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생활공간의 바닥부터 친환경 전환을 시작하는 것은 도민이 체감하는 탄소중립 실천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한 녹색 여가공간 조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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