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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치료·인공부화 거쳐… 바다거북, 다시 바다 품으로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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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
[픽사베이]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9월 11일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13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방류에는 구조와 치료를 거친 성체와, 인공부화에 성공한 새끼 거북들이 함께했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멸종위기종이다. 현존하는 7종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5종이 ‘해양보호생물’로 보호받고 있다.

올해 바다로 돌아간 거북은 총 3종 13마리. 이 가운데 푸른바다거북 4마리와 붉은바다거북 1마리는 해변에 좌초되거나 부상당한 뒤 구조되어 전문 구조·치료기관에서 회복을 마쳤다. 나머지 8마리는 매부리바다거북 새끼로, 인공 산란과 부화를 통해 태어난 뒤 건강하게 성장해 자연으로 향하게 됐다.

이번 방류는 민관 협력의 결과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를 인공 증식했으며, 여수 인근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도 치료했다.

SEALIFE 부산 아쿠아리움은 부산과 거제 지역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을 회복시켰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방류 전 임시 관리와 건강검진을 맡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방류 개체에 위성 추적장치와 인식표를 부착해 앞으로의 여정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람의 손길을 통해 태어나고 건강을 되찾은 바다거북들이 이제 넓은 바다로 돌아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롭게 헤엄치길 바란다”며 “이번 방류가 국민들에게 해양생물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른 물결 속으로 힘차게 나아간 바다거북들. 그들의 여정은 우리 바다가 지닌 생명의 회복력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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