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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숨 쉬는 힘, ‘블루카본’을 아시나요?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object Promise]분 걸림 -
갯벌
[픽사베이]

지구가 뜨거워지는 이유 중 하나는 공기 속에 이산화탄소(CO₂)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가 숲을 가꾸고 나무를 심어 탄소를 줄이려 하고 있죠. 그런데, 숲만큼이나 중요한 또 다른 탄소 저장고가 있습니다. 바로 바다예요.

블루카본이란?

‘블루카본(Blue Carbon)’은 바다 속 식물과 갯벌이 빨아들여 저장하는 탄소를 말합니다. 바닷속에 사는 잘피(해초의 한 종류), 바닷가의 염습지, 그리고 넓은 갯벌이 대표적인 블루카본 생태계예요.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그린카본’ 숲이 있다면, 바다에는 ‘블루카본 숲’이 있는 셈이죠.

이곳은 수많은 물고기와 새들이 살아가는 보금자리이기도 하고, 태풍과 파도를 막아주는 ‘자연 방패’ 역할도 해요.

우리나라의 블루카본

우리나라는 맹그로브 숲은 없지만, 갯벌잘피밭이 큰 힘을 발휘합니다. 한국의 갯벌은 약 2,500㎢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예요.

바다 속 잘피밭은 남해와 제주에 약 150㎢가 퍼져 있어요.

이곳들이 매년 빨아들이는 이산화탄소는 약 30만 톤!
이는 자동차 수십만 대가 내뿜는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랍니다.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블루카본의 가치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경제적 의미도 있습니다.

국제 탄소거래 시장에서 환산하면 연간 약 1,000억 원의 가치가 있어요.

만약 우리가 갯벌과 잘피밭을 더 잘 보살핀다면, 이 가치는 2~3배까지 커질 수 있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바다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아껴요.

갯벌 체험학습에 갈 땐 규칙을 지키고, 생태계를 해치지 않아요.

블루카본의 소중함을 친구들과 가족에게 알려주세요.

숲 속 나무만큼이나 바닷속 풀과 갯벌이 지구를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블루카본은 바다가 주는 ‘푸른 선물’이에요. 우리가 바다를 지킬수록, 지구는 더 오랫동안 숨 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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