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배롱나무 심은 서울 속 바람길숲, 연간 이산화탄소 51톤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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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산·계곡·강에서 생성된 찬바람을 불어넣어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바람길숲’이 확대 조성되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지난 8월 말까지 시내 28곳에 총 71,780㎡ 규모의 바람길숲을 조성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성수초교 옥상(500㎡), 망우로(2,000㎡)에 추가로 숲을 조성해 올해 총 74,280㎡(7.4ha)를 완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2023년부터 산림청과 협력해 강변북로 성수대교 녹지 등 7곳(18,040㎡)을 시작으로, 올해는 남산과 중랑천, 능동로 등 21곳(53,740㎡)에 바람길숲을 만들었다. 숲에는 소나무, 배롱나무, 황금사철, 미선나무, 히어리, 억새 등 대기 정화와 탄소 저감 효과가 큰 수종을 심고, 정원 요소를 더해 도시 경관도 개선했다.
서울시는 이번까지 조성된 바람길숲이 연간 이산화탄소 51톤,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 1만2천여㎏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 1ha는 매년 이산화탄소 6.9톤, 미세먼지 168㎏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도시숲은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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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과 서울숲, 주요 도로변 등에 조성된 바람길숲에는 교목 1,195주, 관목 13만여 주, 초화류 39만9천여 본이 식재됐다. 특히 가로수 하층 숲은 주변 기온을 4.5℃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도시숲에 15분간 머물면 체온이 약 2~3℃ 내려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바람길숲 효과를 계절별로 모니터링하고, 기후대응 도시숲·자녀안심 그린숲 등 다양한 도시숲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은 북한산·관악산 등 산지와 한강·지천이 도심을 둘러싼 지형적 특성 덕분에 찬 공기를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바람길숲’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바람길숲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흡수원이자 시민에게 체감할 수 있는 녹색 복지”라며 “탄소중립 도시 실현과 정원도시 서울을 위해 조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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