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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핵폭탄, 왜 위험할까?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4분 걸림 -
생물다양성 핵폭탄을 그린 AI 이미지

쓰레기 산·오염·파괴가 생태계에 던지는 ‘경고’

영국 옥스퍼드셔라는 지역의 들판에서 최근 6m 높이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이곳을 ‘생물다양성 핵폭탄’이라고 불렀다. 단순히 보기 흉한 쓰레기 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자연을 한꺼번에 파괴할 수 있는 위험 덩어리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왜 이런 표현이 등장했을까?

생물다양성 핵폭탄이란?

자연 속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크게 망가뜨릴 위험이 있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핵폭탄처럼 ‘한 번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여기에 해당된다.
● 강 옆 들판에 쌓인 대규모 쓰레기
● 화학물질이 새어 나오는 공장 폐수
● 도시 개발로 생태계가 단번에 사라지는 경우
● 산림이 잘려 나가면서 동식물의 서식지가 순식간에 파괴되는 경우

이런 일들은 자연에 오랜 시간 걸쳐 천천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충격을 주어 생물종이 한꺼번에 사라지거나 오염이 빠르게 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셔의 ‘쓰레기 산’…왜 핵폭탄급일까?

발견된 쓰레기 더미는 길이 150m, 높이 6m에 달하는 작은 산이었다. 여기에는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유류 캔, 전자제품 파편 등이 섞여 있었다.

이 지역은 비만 오면 잠기는 홍수범람지여서, 한 번 큰비가 내리면
→ 오염 물질이 강으로 흘러들고
→ 물고기·곤충·식물 등이 빠르게 피해를 입으며
→ 오염이 멀리까지 확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경 전문가들이 “생태계 전체가 피해를 받는 순간적인 폭발과 같다”며 ‘생물다양성 핵폭탄’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왜 청소년이 알아야 할까?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기후변화와 오염 문제로 생태계가 더 빨리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문제는 가까이 보기 전에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 강이 흐르고 있어도 안 보이는 오염물질이 쌓이고,
● 공원이 멀쩡해 보여도 곤충과 새가 줄어드는 것은 서서히 진행된다.

하지만 ‘생물다양성 핵폭탄’은 그 피해가 갑작스럽고 크다.
그래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를 막기 위해 사회 전체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실천도 많다.
● 쓰레기 분리배출 제대로 하기
●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 강·산·하천 환경 보호 봉사 참여
● 지역 환경문제 관심 갖기
● SNS로 환경 이슈 공유하기

지금의 작은 행동이 모이면 자연은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생물다양성 핵폭탄’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문제를 알아보고,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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