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줄었는데 위험은 커졌다”… 온난화의 역설

영국 가디언은 22일 기후 변화가 산악지역 적설과 눈사태 위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알프스와 주변 산악 지역에서 눈사태는 매년 약 100명 이상 사망자를 낸다. 눈사태 발생 위험은 단순한 눈의 양이 아니라, 눈층의 구조, 경사면 각도, 기상 변화 등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눈의 특성이 변하면서 위험 요인이 달라지고 있다.
기후 변화는 전반적인 적설량 감소와 스키 시즌 단축을 초래하고 있다. 기온 상승은 눈을 비로 바꾸는 경우를 늘리고, 일부 스키 리조트는 운영 중단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온 상승으로 공기 중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고지대에서는 폭설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조건은 눈 구조를 불안정하게 하고 눈사태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기후 변화는 눈사태 빈도를 줄이는 방향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한 번 발생하면 더 무겁고 강력한 눈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 특히 물기를 많이 머금은 눈은 하중이 커 눈사태가 발생했을 때 피해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스위스 눈사태 연구소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유럽 눈사태 사망자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사망자 수 감소는 위험 경보 시스템 개선, 안전 장비 보급 확대, 구조 대응 속도 향상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 변화는 단순히 눈의 양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악 지역 재해 위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강설 패턴의 변화는 겨울 관광 산업과 지역사회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