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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샘물 ‘무라벨 시대’ 개막…연 2,270톤 플라스틱 줄인다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4분 걸림 -
[기후에너지환경부]

먹는샘물에서 상표띠가 사라지는 ‘무라벨 제도’가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11일 서울역삼경교육센터에서 먹는샘물 제조·유통업계, 유통 협회, 지자체 등 관계자들과 종합 간담회를 열고 제도 안착을 위한 현장 의견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먹는샘물 시장은 1995년 판매 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4년 3조 2천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3.5%로, 사용량 증가에 비례해 플라스틱 배출량도 함께 늘어났다.

기후부는 이를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무라벨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0월 기준 무라벨 제품 비율은 제조 기준 65%까지 확대됐다.

무라벨 제도는 병 라벨 대신 병마개 또는 용기 표면에 필수 정보를 표시하고, 제품 정보는 QR코드를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품목명, 제품명, 유통기한과 제조일자, 수원지, 제조사 연락처 등 5가지 핵심 정보는 병에 직접 표시하도록 했다. 소포장 제품은 포장지 겉면 또는 운반용 손잡이에 정보를 넣는다.

제도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그간 상표띠 제작에 쓰인 연간 2,270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한다. 특히 라벨 제거 과정이 생략되면서 재활용 효율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부는 2021년 제조업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편의점 업계와도 무라벨 확산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지난 5년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최근 두 달 동안은 제조업체, 대형마트, 편의점, 소매점, 전문판매업체, 온라인 플랫폼 등 유통 전반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며 전환 과정의 애로 사항을 점검했다.

2026년부터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소포장 제품은 무라벨 방식으로만 생산·판매된다. 다만 오프라인 낱병 판매는 QR코드 활용 등 현장의 준비 부족을 고려해 1년간 ‘전환 안내 기간’을 운영해 단계적으로 전환을 돕는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정부는 업계와 협력해 바코드 스티커 제공, POS 시스템의 사전 정보 입력, 매장 교육 및 홍보를 지원한다. 결제·유통 인프라가 QR코드 기반으로 전환되는 국제 흐름에 맞춰 소상공인을 위한 스캔 장비 보급도 추진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보무늬(QR) 코드 생성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업계 건의사항을 반영한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효정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무라벨 제도는 먹는샘물 안전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쉽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듣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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