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흑두루미 70% 찾는 곳...서산 천수만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충남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를 선정했다.
천수만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농경지와 담수호, 갈대밭이 어우러져 겨울 철새들이 머물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춘 곳이다.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 한가운데 자리해 시베리아·만주에서 남하하는 철새들의 대표적 중간 기착지로 꼽힌다.
천수만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황새와 고니, Ⅱ급인 흑두루미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관찰된다. 특히 전 세계 흑두루미 개체 수의 약 70%가 이곳에서 확인될 만큼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도래지다.
주요 생태·문화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서산버드랜드는 철새전시관과 4D영상관, 생태탐방로, 둥지전망대 등을 갖춘 자연생태공원으로, 겨울이면 황새의 휴식과 취식 행동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문화유산도 함께 자리한다. 조선 초기 왜구 침입에 대비해 쌓은 해미읍성은 낙안읍성·고창읍성과 함께 ‘조선 3대 읍성’으로 꼽히는 대표 평지성이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기도 하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 부석사는 서해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명승지이며,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창건한 간월암은 만조 때 섬이 되고 간조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서산 한우목장의 웰빙산책로는 국내 최대 한우 전문 목장 안에 조성된 2.1㎞ 산책길로, 전망대에서 탁 트인 초원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관광 자원이다.
서산 천수만 생태관광 정보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우리나라 생태관광이야기’(eco-tour.kr)와 서산버드랜드 누리집(seosanbirdlan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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