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만 있던 남방큰돌고래, 강릉항서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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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권순욱) 고래연구소는 최근 강릉항 인근 해역에 지속적으로 출현한 돌고래를 현장 조사한 결과, 어린 남방큰돌고래로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그동안 제주도 연안에 약 120마리가 정주하는 계군으로만 알려져 왔다. 제주 외 해역에서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릉항에 출현한 개체는 일명 ‘안목이’로 불린다. 특정 선박을 따라다니거나 사람과 교감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는 큰돌고래류 특유의 온순한 성격과 높은 호기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위험 요인도 적지 않다. 선박 스크류에 의한 부상 가능성이 있다. 폐어구나 낚싯줄에 몸이 감길 경우 생존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
고래연구소는 돌고래와 교감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하거나 소리치는 행위는 야생성과 생존율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속에서 먹이를 주는 행위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강릉항 인근 해역 내 선박은 어린 안목이 발견 시 즉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수과원에서 배포한 해양포유류 안전 방류 지침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해양 생태계 변화와 이동 경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관광·호기심 중심 접근이 야생동물 보호에 역행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동해에서 확인된 첫 남방큰돌고래. 보호와 공존의 시험대가 강릉 바다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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