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서 40톤 해양쓰레기 수거… 민관군 합동 ‘청정 바다 지키기’

제주특별자치도가 천연기념물 제422호 차귀도 일대에서 민관군이 함께하는 대규모 해양정화 활동을 벌였다. 접근이 어려워 오랫동안 방치됐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며, 청정 제주 바다 회복에 한 걸음을 내딛었다.
제주도는 13일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에서 제주도청, 해병대9여단,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제주해양레저협회,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150여 명이 참여한 민관군 합동 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차귀도는 제주시 고산리에서 서쪽으로 약 2㎞ 떨어진 무인도로, 2023년 해양수산부가 ‘해양생물 서식지 환경 개선 대상 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접근성과 운반 여건이 좋지 않아 해양쓰레기가 오랫동안 방치돼 왔다.
이번 정화작업에서 참가자들은 해안선과 암반 지역까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약 4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관공선과 민간 선박을 이용해 제주 본섬으로 운반된 뒤,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처리됐다.
제주도는 이번 활동을 통해 차귀도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민관군 협력체계를 강화해 무인도서 및 해안 지역의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정기적인 해양환경 보전 활동으로 이어가겠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제주 바다를 만들고, 미래세대에 건강한 해양환경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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