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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위 붉은 꽃” 9월의 정원식물 '동백나무'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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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우리의 정원식물’은 ‘동백나무’
[국립수목원]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켜내며 붉은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바로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9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동백나무를 선정했다.

동백나무는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꽃을 틔운다. 특히 하얀 눈 위로 붉은 꽃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면, 그 자체로 겨울 정원의 분위기를 바꿔버린다. 키는 7m까지 자라는데, 처음에는 울타리나 배경수로 쓰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정원의 중심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된다.

“동백나무는 정원 연출에 따라 성격이 바뀌는 배우 같은 존재”라는 설명도 있다. 가지치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는 것이다.

심는 시기는 바로 지금, 9월 초·중순이 적기다. 반그늘에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준비하고, 유기질 비료를 섞어 심으면 된다. 처음에는 물을 듬뿍 주다가 자리 잡으면 촉촉한 상태만 유지하면 된다. 가을에 비료를 조금 더 보태주면 내년 꽃이 더 풍성해진다.

단, 동백나무는 추위에는 약하다. 중부 내륙 지방에서는 겨울 관리가 필수. 어린 나무는 화분에 심어뒀다가 혹한기엔 실내로 옮기는 게 안전하다. 꽃이 진 뒤 가지치기를 해주면 내년에도 화려한 꽃을 볼 수 있다.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동백나무는 겨울철 정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식물”이라며 “사계절 내내 정원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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