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원기업 에바,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 해소 앞장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EVAR)가 최근 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제작·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외 전기차 충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에바는 2022년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사업화 지원을 받은 대표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해 2018년 설립됐다.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발주한 전국 이동식 충전시설 보급 사업으로, 총 151대(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충전기를 전국 산간 지역, 응급시설, 임시시설 등 충전 사각지대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에바는 채비, 이온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단일 스타트업이 공공 부문 대규모 사업을 수주한 사례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과 ‘충전 난민’ 해소에 의미 있는 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바는 이번 성과 외에도 전국 2만 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 기술을 상용화했다. 또한, 캐나다에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CES에서 2년 연속 5개 부문 혁신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표창을 받는 등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5월에는 일본자동차연구소(JARI)로부터 완속충전기 인증을 취득해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본격적인 일본 진출의 길을 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인증은 일본 시장 진입의 기술적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에바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높인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지원 이후 에바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5억9천만 원이던 매출은 2024년 73억6천만 원으로 약 12배 증가했고, 투자유치도 시리즈A 단계의 65억 원에서 시리즈B 단계 220억 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고용 역시 33명에서 69명으로 늘며, 기술력과 고용창출을 동시에 달성한 혁신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에바는 기술력과 시장 개척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룬 경기도 스타트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혁신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도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사례를 통해 판교테크노밸리 내 혁신 스타트업들이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강조하며, 향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