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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넘어 회복으로…백두대간 생태가치 높이는 10년 로드맵 발표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4분 걸림 -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천왕봉
[산림청]

백두대간의 생태적 기능 회복과 생물다양성 가치 증진을 목표로 한 중장기 보호 청사진이 공개됐다.

산림청은 14일 ‘제3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2026~2035)’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핵심생물종 지정, 훼손지 유형별 복원, 관리효과성 평가제 도입 등 실질적인 생태계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산림청은 2005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10년 단위로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 왔다. 1·2차 계획이 보호지역 지정과 제도적 기반 구축에 집중했다면, 3차 계획은 기후·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해 생태계 기능을 실제로 되살리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계획에 따르면, 먼저 기후·생물다양성 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기반 관리체계를 고도화한다. 관계부처 간 자료 공유를 확대하고 정밀조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산림생태계 기능 유지를 위해 핵심생물종을 신규 지정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훼손지는 유형별로 구분해 단계적 복원을 추진한다.

지역과의 상생도 강화한다. 전국 6개 도에 조성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관·문화 자원과의 연계를 확대한다. 보호지역 주민을 ‘백두대간 지킴이’로 지정해 보호·관리 참여를 넓히고, 산촌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관리 모델을 만든다.

보호 기반도 확충한다. 보호지역 주변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추가 발굴해 보호지역 확대를 추진한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 회의를 확대하고, 개발행위 사전협의 요건과 사후 이행점검을 강화한다. 법령과 매뉴얼은 국내외 보호정책 변화에 맞춰 정비한다.

국민 참여와 소통을 위한 장치도 담겼다. 희귀·특산식물 현황과 생태관광 정보를 담은 ‘백두대간 플랫폼’을 구축한다.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국민 행동수칙을 마련하고, 유아·청소년 대상 방과후·숲체험·산림복지 프로그램에 백두대간 교육을 포함한다.

남북 및 국제 협력도 과제로 제시됐다. 남북 관계 흐름에 맞춰 백두대간을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기구 등을 통해 보전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산림청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백두대간 보호지역 6개 도, 32개 시·군과 협력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이행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핵심적인 생태자산이다.”라며 “앞으로도 백두대간을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호·관리 정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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