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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옷이 다시 옷으로…효성티앤씨 ‘T2T 프로젝트’ 가동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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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구미공장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섬유 리젠 폴리에스터
[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로 버려진 의류를 그대로 다시 섬유로 되살리는 ‘T2T(Textile to Textile)’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효성티앤씨는 15일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와 손잡고 올해 4분기부터 구미공장에서 ‘리젠 T2T’ 섬유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T2T는 입던 옷을 분해해 섬유 원료인 페트칩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새 옷감으로 뽑아내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리사이클 섬유는 주로 폐 페트병을 활용했지만, T2T는 의류 자체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옷이 옷으로 돌아오는 진짜 순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9,200만 톤의 폐섬유가 쏟아지지만, 의류로 다시 재생되는 비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버려지는 옷을 줄이고, 순환 패션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젠 T2T”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에서 앞서가겠다는 포부다. 리사이클 섬유 시장은 현재 23조 원 규모로, 2030년에는 75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T2T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프 측도 “이번 협력이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섬유 공급망을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티앤씨와 루프는 9월 1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리미에르 비죵(Première Vision)’ 전시회에서 T2T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순환 패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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