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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밭이 사라진다"…기후변화에 흔들리는 고랭지채소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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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픽사베이]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후변화로 재배 면적이 급감하고 있는 고랭지채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열고 관계 부처, 생산자 단체, 유통업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기술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채소 주산지인 강원특별자치도의 재배 면적은 2024년 기준 10년 전보다 24% 줄어 76% 수준에 머물렀다. 이상기후와 연작 피해로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크게 감소하면서 생산자 소득과 유통 안정성, 소비자 후생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토양 병해충 예방 관리와 기후적응 품종·농자재 선택, 작기 조절을 통해 충분히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기후적응 신품종 유통과 새로운 재배 적지 발굴에 나서겠다”며 “극한 가뭄·집중호우 등으로 정상 출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출하 장려금과 농자재 지원 같은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는 기후 적응형 품종·재배기술 개발·보급과 토양 개선 약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채소가격안정제를 과수(사과·배)까지 확대 개편해 ‘원예농산물 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업소득안정보험을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품위·가격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점검 뒤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안정 공급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반영하고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책 성과 극대화를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지자체 간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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