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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억 투입… 안산 매립지, 경기도 대표 생태정원으로 재탄생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 3분 걸림 -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경기도청]

경기도가 안산시화 쓰레기매립지를 생태정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17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경기지방정원 조성공사’ 착공식을 열고 공식 명칭을 ‘새로숲’으로 확정했다.

‘새로숲’은 ‘새로운 숲’, ‘다시 태어나는 자연’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과거 생활쓰레기를 묻던 공간을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 회복의 상징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경기도의 의지가 반영됐다. 경기지방정원 부지는 1987년부터 1992년까지 8개 시·군의 생활쓰레기가 매립된 곳으로, 2016년 사후관리를 완료하며 폐쇄됐다.

경기도는 총 989억 원을 투입해 45만㎡ 규모에 지방정원을 조성한다. 2021년부터 관련 절차와 설계를 진행해 왔으며, 이날 첫 공사에 들어갔다. 1단계 개방은 2026년 4월로 예정돼 있으며 정원 18만㎡와 안산갈대습지 40만㎡를 연계해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전체 개원은 2027년으로 잡혀 있다.

조성 공간은 맞이정원, 감상정원, 휴식정원, 기후정원, 참여정원, 정원지원센터, 방문자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도는 이 공간을 단순히 관람하는 ‘보는 정원’이 아니라 교육·체험·휴식이 가능한 복합정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정원 조성 과정에는 지역 농장, 시민정원사,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한다.

정원 조성과 동시에 경기도는 안산갈대습지, 화성비봉습지 등 인근 생태자원과 연계해 정원–습지–수변을 잇는 복합 생태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남부권 생물다양성의 중심축을 강화하고 친환경 관광의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착공식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안산시, 도·시의원, 시민정원사,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구근 식재 행사도 함께 진행해 ‘새로숲’의 출발을 직접 체험했다.

행사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3톤은 ‘산림탄소센터’에서 동일한 양의 산림탄소흡수량을 구매해 상쇄했고, 탄소제로 행사로 인증받았다. 탄소 3톤은 축구장 1개 크기의 중부지방 10년생 소나무 숲이 1년간 흡수하는 양과 같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새로숲’은 과거 쓰레기매립지라는 오명을 벗고, 경기도가 선택한 녹색 약속의 상징”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나와 지구를 치유하는 정원으로, 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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