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m 고지대 1~5cm 적설…지리산 겨울 문 열렸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지리산에 올겨울 첫눈이 내리며 겨울 문턱이 예상보다 일찍 열렸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17일 저녁부터 내린 눈이 18일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고지대 곳곳에서 첫눈과 함께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리산 해발 1,400m 이상에서는 1~5cm가량의 눈이 쌓였으며, 세석대피소는 이날 새벽 최저기온 영하 8.9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에 달해 탐방객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첫눈은 지난해 11월 27일에 비해 열흘 빨라진 것으로,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과 함께 겨울 기후가 조기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탐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재성 행정과장은 “작년보다 일찍 찾아온 첫눈으로 탐방로가 매우 미끄럽다”며 “아이젠과 방한장비 등 안전용품을 갖추고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새하얀 지리산의 겨울 풍경을 안전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첫눈은 기후변화에 따른 조기 추위 현상과 맞물려 산악 생태계와 탐방 환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국립공원은 향후 기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탐방객 안전관리와 시설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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