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한강 리버버스,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 상당"

서울환경연합이 한강 리버버스가 한강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고 안전문제도 간과할수 없다며 운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한강 리버버스 중단을 외치는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들 [서울환경연합]

서울환경연합이 24일 오전 옥수역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앞에서 한강 리버버스 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주)이크루즈와 함께 경남 통영에서 ‘한강 리버버스 착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리버버스 선박 8대는 모두 건조에 들어갔고 이달 중으로 한강 리버버스가 다닐 7개 선착장도 전부 착공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 리버버스가 새로운 수상교통수단이자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환경연합 측은 막대한 혈세를 들여 졸속적으로 추진되는 한강 리버버스는 대중교통이라기보단 관광용 유람선에 가깝다는 비판이다.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정책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강 리버버스는 두고두고 서울시를 골치 아프게 만드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리버버스는 기존 유람선의 2배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고, 20개의 교각을 통과하게 되는 만큼 안전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강 리버버스 잠원 선창장을 둘러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청]

이동이 사무처장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212억원을 들여 7개의 선착장을 지어주고, 해마다 운영 손실금을 지원해주고, 운영할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SH공사가 51억 원을 출자하고, 8척의 리버버스를 건조한다”며 “그러고도 적자가 날 것이 예상되니 카페테리아 운영권까지 덤으로 준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리버버스는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인 옥수, 뚝섬, 잠실에 이어 9일에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등을 차례로 찾아 시민 접근성과 안전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