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집 잃은 젠투펭귄 '쁘리'

극지연구소가 캐릭터 '쁘리'를 소개했다. 젠투펭귄 쁘리는 기후변화로 남극 얼음이 녹으면서 집을 잃었다.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극지연구소 캐릭터 '쁘리' [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연구소 캐릭터 ‘쁘리(PPRI)’를 공개했다.

쁘리는 남극세종과학기지 인근 펭귄 마을에서 태어나 한국에 온 젠투펭귄이라는 설정을 하고 있다.

‘쁘리’라는 이름은 극지연구소의 영어 약칭인 KOPRI (KOrea Polar Research Institute)에서 착안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쁘리는 기후변화로 남극 얼음이 녹으면서 집을 잃게 돼 성격이 예민한 편이다.

향후 극지연구소는 쁘리가 한국에서 살면서 겪는 기후변화 문제 등을 쁘리 인스타그램 계정(@ppri.penguin)에 웹툰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쁘리는 공개와 동시에 극지연구소 홍보대사로 임명됐으며, 디자인 등 세부 정보는 극지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쁘리가 취업을 준비하고 극지연구소 인턴으로 근무하며 겪은 이전 에피소드들도 쁘리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다.

4월 25일은 ‘세계 펭귄의 날’로, 미국 맥머도 남극기지에서 철새인 아델리펭귄이 남극을 떠나는 시기에 맞춰 기념일로 지정됐다. 지구온난화와 서식지 파괴로 사라지는 펭귄을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극지연구소도 이 취지를 고려해 쁘리의 공표일을 정했다.

지난 16일 설립 20주년을 맞은 극지연구소는 극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내 유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가치 발굴, 지구 역사 규명 등 극지에 특화된 주제를 연구 중이다.

강민구 극지연구소 홍보실장은 “국내외에 많은 펭귄 캐릭터가 있지만, 극지연구소만큼 펭귄을 잘 알고 대표하는 곳은 없다고 자신한다. 예민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펭귄 친구 쁘리와 함께 극지연구소의 활동을 친숙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