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1,400만대 돌파… BYD, 글로벌 녹색전환 상징되다

BYD 브라질 카사마리 공장 직원들과 기념촬영 중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 왕촨푸 BYD 회장
[BYD]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9일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사리 공장에서 1,400만 번째 친환경차를 공식 출고하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녹색전환 이정표를 새로 세웠다.

이번 행사는 BYD의 브라질 승용차 공장 첫 출고식이자, 세계 최초로 누적 1,400만 대의 친환경 차량을 생산한 순간이었다.

출고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제라우두 알크민 부통령, 추칭차오 주브라질 중국 대사, 제로니무 오드리게스 바이아 주지사, 왕촨푸 BYD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왕 회장은 이날 기념 차량인 ‘송 프로(Song Pro)’를 룰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룰라 대통령은 축사에서 “BYD의 브라질 진출에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공장은 카마사리와 바이아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존엄을 되찾아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정밀하고 빠른 자동차를 만들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며 “이 영광은 바이아 주와 중국, 그리고 브라질 모두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BYD는 2014년 브라질 전기버스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현지에 뿌리를 내려왔다.

왕촨푸 회장은 “현재 BYD의 전기버스는 브라질 전역을 달리고 있으며, 17만 명 이상의 현지 소비자를 확보했다”며 “2년 연속 브라질 친환경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BYD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브라질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BYD는 올해 브라질 파라주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친환경차 30대를 공급해 공식 교통수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 후 차량은 현지 학교와 공공기관에 기증돼 저탄소 교통 인프라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출고를 기념해 바이아주 의회는 BYD 공장 앞 도로를 ‘BYD 로드(BYD Road)’로 명명했다. 이는 미국 랭커스터와 태국 라용에 이어 세 번째 ‘BYD 도로’로, 남아메리카에서는 최초다.

현지 언론은 “BYD 로드는 브라질 산업도시가 녹색경제로 전환하는 상징적 길”이라고 평가했다.

BYD는 앞으로 “글로벌화와 현지화의 융합 발전” 전략을 유지하며 각 지역의 산업 거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율주행, 배터리 재활용,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한 교통망 구축 등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BYD는 이번 성과로 단순한 ‘중국 전기차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의 국제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BYD의 생산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50%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