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온도 15도 이하에서만 사는 고귀한 민물고기 '열목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열목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열목어는 연어과이지만 바다로 내려갔다 돌아오는 일반적 연어의 생활사와 달리, 평생 강에서만 살아가는 대표적 냉수성 민물고기다.
몸 길이는 최대 70cm까지 자라며 등은 갈색, 배는 은백색을 띤다. 몸과 지느러미에는 작은 암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고, 어린 개체는 몸 옆에 9~10개의 진한 가로무늬 ‘Parr mark’가 뚜렷하다.
산란기가 되면 온몸이 붉게 변하며, 4~5월 수온 7~10℃의 상류에서 알을 낳는다. 이후 모래와 자갈을 덮어 산란장(지름 약 30cm·높이 약 5cm)을 만든다.
열목어는 연중 수온이 15℃ 이하로 유지되는 맑은 하천 상류를 선호하며, 여름에는 더 시원한 상류로, 늦가을과 겨울에는 중·하류까지 이동해 생활하는 특징이 있다.
국내 서식지는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부 하천으로 제한적이다. 특히 경상북도 봉화군 대현리는 열목어가 지구상에서 가장 남쪽까지 분포하는 지역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열목어는 하천 정비로 인한 서식처 파괴, 불법 포획,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외형이 비슷한 산천어와 혼획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법정보호종인 열목어를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할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3,0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열목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nibr.go.kr)과 국립생태원(nie.re.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