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자전거길에 태양광…경기도, 도시형 기후대응 모델 제시
경기도가 공원과 자전거길, 주차장 등 도민 생활 공간에 그늘을 만들고 동시에 전기를 생산하는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생활형 기후대응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시군 공모를 통해 수원시 등 12개 시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총 201억원 규모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했다.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도민의 일상 편의를 높이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으로 추진된다.
‘기후안심 그늘’은 공원과 체육시설, 공공청사 주차장, 자전거길 등 생활권 중심 공간에 태양광 발전 기능을 결합한 차양막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도민에게는 폭염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시군은 전력 비용 절감이나 잉여 전력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계기로 공공부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정책인 공공 RE100을 확산하고, 지역 단위 에너지 자립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시설 설치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선순환형 기후대응 체계 구축이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수원·용인·화성·남양주·평택·시흥·파주·광주·양주·오산·안성·포천시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파주시는 문산천 자전거도로 구간에 조형미를 갖춘 캐노피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여가 공간의 편의를 높이고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 정책과 연계해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주차장 태양광 확산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수원시는 영흥수목원과 신대호수 인근 주차장에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해 도심형 기후대응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는 도민 편의와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후 공공시설 모델”이라며 “공공 RE100의 전국 확산을 이끄는 선도 사례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사업 추진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5일 시군 담당자 대상 설명회를 열어 가이드라인과 기본계획을 공유했다. 도는 앞으로도 시군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