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의 섬' 백령도…국가생태관광지역 ‘재지정’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마을이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의 집단 서식지로 잘 알려진 백령도가 생태 보전과 지역 공동체 참여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옹진군은 11일 환경부가 주관한 ‘국가생태관광지역 운영평가’에서 백령도 지역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재지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생태관광지역은 생태계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도로, 3년마다 운영성과와 주민 참여도, 자원 관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백령도는 점박이물범의 최대 서식지이자 철새 도래지, 독특한 해안 지질과 경관 등 국제적으로 가치 있는 생태 자원을 품고 있다. 그동안 백령도점박이물범생태관광협의체가 생태교육과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인프라를 확충한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 조성사업도 눈길을 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센터에는 해설·교육 공간, 전시·체험 시설, 특산물 홍보·판매장 등이 마련돼 지역 주민 소득 창출과 생태 보전 활동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옹진군은 이번 재지정을 계기로 △체계적인 생태관광 교육 프로그램 운영 △주민 참여형 관광 콘텐츠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태환경 보전의 균형 달성 등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재지정은 백령도의 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다시 알리는 계기”라며 “주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