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매장에 생긴 수선 공간…섬유폐기물 줄이는 작은 거점
옷이나 커튼, 침구가 낡았다고 곧바로 버려야 할까. 조금만 손보면 다시 쓸 수 있는 섬유제품을 살리는 ‘재봉서비스 공간’이 이케아 기흥점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예비사회적기업 업클로스, 이케아코리아, 연성대학교와 함께 추진한 재봉서비스 공간이 지난 6일 이케아 기흥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간은 단순한 수선 코너가 아니다. 의류뿐 아니라 침구, 커튼, 쿠션 등 생활 속 섬유제품을 고치고 관리해 제품 수명을 늘리는 순환경제 거점이다. 멀쩡히 쓸 수 있는 물건이 쓰레기가 되는 일을 줄이자는 취지다.
옷 한 벌 덜 버리는 것도 환경 실천
섬유제품은 한 번 버려지면 재활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여러 소재가 섞여 있거나 오염된 경우가 많아 다시 자원으로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덜 버리는 것이다.
재봉서비스 공간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다. 찢어진 옷을 고치고, 낡은 쿠션이나 커튼을 손봐 다시 쓰게 하면 새 제품 구매와 폐기물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생활 속 작은 수선이 자원순환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올해 목표는 서비스 500건 운영과 섬유제품 250kg 재사용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사회적기업·대학·기업이 함께 만든 공간
이번 사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과 이케아코리아의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연결되며 추진됐다.
역할도 나눴다. 업클로스는 실제 수선과 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케아코리아는 매장 공간을 제공하고 고객과 서비스를 연결한다. 연성대학교는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수선·관리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참여한다.
사업에는 자활근로 참여자, 시니어,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도 함께한다. 버려질 섬유제품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구조다. 환경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함께 노린 모델이다.
전국 이케아 매장 5곳으로 확대
이케아코리아는 기흥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국 5개 매장에 재봉서비스 공간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더 많은 사람의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이번 사업에 함께하게 됐다”며 “기흥점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 5개 이케아 매장에 재봉서비스를 위한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사회적경제조직과 기업, 대학이 함께 만든 이번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도민이 일상에서 순환경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