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포함 예정인 진주바위솔...대량증식 성공

국립수목원이 희귀식물 목록에 새롭게 포함될 진주바위솔 대량증식에 성공했다.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진주바위솔 [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지난 19일 조직배양방법을 이용해 우리나라 특산식물 진주바위솔을 대량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진주바위솔은 우리나라의 지리산과 진주시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그동안 희귀식물 목록에서 제외돼 있었다.

하지만 현재 개정 중인 희귀식물 목록에 포함될 예정으로 같은 바위솔속의 희귀식물인 연화바위솔과 같이 보호 및 복원이 필요하다.

국립수목원은 2011년부터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보전과 활용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자생식물의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대량증식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자생지가 확인되고 실제로 수집할 수 있는 자생식물은 2,522종으로, 이 중 562종에 대한 대량증식법을 개발했다.

개발한 대량증식법은 연구소, 학계, 기업, 개인 등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관 등에 기술이전을 하거나 대량증식법을 활용해 증식한 식물을 산림청의 산림생명자원 분양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기관이나 개인에 분양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같은 바위솔속의 바위솔 추출물이 항산화, 항노화 기능에 대한 특허가 있어 그 성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산업적 활용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자생지에 만개한 진주바위솔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에서 증식한 개체들은 출처가 확실하고, 그 수량이 많으므로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보호 및 복원, 더 나아가 산업적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배준규 과장은 “국립수목원은 그동안 자생식물의 복원 및 활용을 위한 자생식물 대량증식법 연구에 앞장서 왔으며, 이제는 그동안의 노력이 활용으로 열매를 맺을 때”라며, “앞으로도 유용한 자생식물을 발굴하고,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