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공병, 서울역 의자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철도공사]
버려진 화장품 공병이 긴 벤치로 재탄생해 서울역을 찾는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6일 로레알코리아, 글로벌 재활용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업사이클링 벤치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자원에 디자인과 기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재활용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화장품 용기가 공공시설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자원순환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협약에서 로레알은 수거된 공병을 제공하고, 테라사이클이 이를 벤치로 재가공한다. 코레일은 완성된 벤치를 서울역 2층 맞이방에 설치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오는 11월부터 설치될 예정인 1.8m 길이의 벤치 38대는 동시에 1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된다.
코레일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전사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전자제품 자원순환 사업을 모든 계열사로 확대하며 자원순환·탄소중립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영식 코레일 RE100추진단장은 “철도는 대표적인 저탄소 교통수단인 만큼, 지구 환경과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