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파리·갯끈풀’ 등 유해해양생물 공동 대응 나선다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이 한·중 공동으로 유해해양생물 확산 대응에 나섰다.
공단은 지난 17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제11차 한·중 유해해양생물 전문가 워크숍’을 열고, 최근 급증하는 해파리·갯끈풀 등 해양 생태 교란종의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해양환경공단,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 산둥대학교(웨이하이캠퍼스) 등 한·중 양국의 해양생물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유해해양생물의 이동 경로, 해양생태계 교란 실태, 수산업 피해 사례 등을 발표하며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와 괭생이모자반, 갯끈풀 등은 해류를 따라 한·중 해역을 오가며 어장과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유해해양생물이다. 이들은 어망을 파손시키거나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잠식해 양식업과 어획에 피해를 준다.
해양환경공단은 2014년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와 ‘한·중 해파리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공동 워크숍을 열어왔다. 2024년부터는 협력 대상을 해파리에서 갯끈풀, 괭생이모자반 등 유해해양생물 전반으로 확대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이번 회의에서는 아열대성 독성 식물플랑크톤, 갈파래류 등 신종 유해해양생물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도 공유됐다.
전문가들은 “해양생물의 확산은 국경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공동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연구데이터 공유, 피해 예방을 위한 정책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한·중 양국이 해양생태계 교란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협력의 장을 넓혀가겠다”며 “지속적인 전문가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