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덮고 바닷속 가라앉고…5년간 해양쓰레기 65만6000톤

바다 속에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
[챗지피티]

최근 5년간 전국 바다와 해안에서 수거된 해양폐기물이 65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 밑에 가라앉아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침적쓰레기는 5년 새 40% 넘게 늘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1~2025년) 해양폐기물 수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총 65만6003톤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거량은 2021년 12만736톤에서 2022년 12만6035톤, 2023년 13만1931톤, 2024년 13만2686톤, 2025년 14만4615톤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수거량은 19.8% 늘었다.

해안쓰레기가 76%…바닷속 쓰레기도 빠르게 증가

가장 많은 것은 파도와 해류를 따라 해안으로 밀려온 쓰레기였다. 최근 5년간 수거된 해안쓰레기는 49만9934톤으로 전체 해양폐기물의 76.2%를 차지했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침적쓰레기는 11만9521톤으로 18.2%, 해수면을 떠다니는 부유쓰레기는 3만6548톤으로 5.6%였다.

문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침적쓰레기의 증가 속도다. 침적쓰레기 수거량은 2021년 1만8944톤에서 2025년 2만7167톤으로 43.4% 증가했다. 폐어구와 각종 폐기물이 해저에 쌓이면 해양생물의 서식 환경을 훼손하거나 이른바 ‘유령어업’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수거와 발생 억제가 필요하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에서 수거된 물량이 21만178톤으로 전체의 3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 7만6615톤(11.7%), 충남 6만6463톤(10.1%), 경남 4만6957톤(7.2%), 경북 4만3181톤(6.6%) 순이었다.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해양수산부 유관기관이 직접 수거한 물량은 8만5379톤(13.0%)이었다.

외국기인 해안쓰레기 97%가 ‘중국 기인’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류된 해안쓰레기 가운데서는 중국 기인 쓰레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해양수산부의 ‘2021~2023년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조사사업’에 따르면 당시 확인된 외국기인 해안쓰레기 3만7575개 가운데 중국 기인은 3만6595개로 97.4%에 달했다.

2026년 5월 재개된 모니터링에서도 외국기인으로 분류된 쓰레기 가운데 중국 기인이 97.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제품의 문자와 상표 등 확인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인 국가를 분류한 결과로, 국내 전체 해양쓰레기의 97%가 중국에서 유입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김선교 의원은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4만4천 톤을 넘어섰고, 특히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침적쓰레기와 서·남해안 지역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해양쓰레기의 발생 억제와 신속한 수거·처리 체계 구축과 함께 외국에서 유입되는 쓰레기의 97% 이상이 중국발인 만큼 외교적 채널을 통한 실효성 있는 공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