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년간 태양광 1.7GW 확충…화력발전소 3기 규모 넘어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경기도는 민선 8기(2022~2025년) 동안 총 1.7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도내에 신규 설치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통상 1기당 500MW 규모로 잡는 화력발전소 3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2025년 한 해에만 약 600MW의 태양광 설비가 보급됐다. 민선 8기 전체 설치량의 3분의 1을 넘는다. 상업용 설비가 480MW를 차지했고, 자가용 설비는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됐다.

경기도는 이 같은 급증의 배경으로 ‘경기 RE100’을 꼽았다. 공공이 먼저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구조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공공·도민·기업·산업 등 4대 분야에서 RE100을 동시에 추진한 것이 핵심이다.

공공 RE100은 도민이 공공청사 등 공유부지 태양광에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지난 4년간 도내 46곳의 공유부지에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됐고, 3만4천 명의 도민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전력 소비량의 9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오는 4월 RE100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 모델은 중앙정부 정책에도 반영됐다.

도민 RE100은 에너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햇빛 소득과 에너지 복지를 동시에 겨냥했다. 2022년부터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RE100 마을’ 350곳이 조성됐다. 참여 가구는 세대당 월 15만~20만 원 수준의 소득을 얻거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있으며, 마을 공동발전소 수익은 공동체 복지 재원으로 재투자되고 있다.

기업 RE100에서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태양광 보급이 빠르게 늘었다. 도내 산업단지 태양광 인허가 총량 371MW 가운데 80%가 최근 4년 동안 추진됐다. 규제 개선과 행정 지원으로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산업단지는 기존보다 3배 늘었고, 현재는 산단 면적의 98%에서 태양광 사업이 가능하다. 방치됐던 공장 지붕이 새로운 수익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 RE100 분야에서는 ‘경기기후플랫폼’이 구축됐다. 도민과 기업은 이 플랫폼을 통해 지붕, 나대지, 아파트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효과를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무료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예상 발전량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도는 태양광 확대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온 이격거리 규제 완화에도 힘을 쏟았다. 시군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9곳에서 규제가 없거나 완화됐다. 주민 참여형이나 공공주도 태양광 사업의 경우, 2개 시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거리 제한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한 환경이 마련됐다.

경기도는 “공공이 먼저 RE100을 실천하고 제도를 정비한 결과 민간 투자가 빠르게 확산됐다”며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