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지역사회 맞손, 해양쓰레기 줄인다

거문도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 펼친 여수구조대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위중완)가 지역사회와 함께 해양쓰레기 저감과 해양생물 서식지 보호에 나섰다.

사무소는 11개 지역 유관 단체와 협력해 '국립공원 반려해변 제도'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반려해변’은 1986년 미국에서 시작된 민간 주도 캠페인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자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2019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완도군 작은짝지 해변에서 처음 도입됐다.

올해는 완도군 구계등 해변과 청산도 지리해변, 고흥군 염포해변, 거문도 유림해변, 금오도 안도해변 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내 9개 해변에서 정화활동이 진행됐다. 참여 단체들은 해양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업사이클링 체험과 국립공원 깃대종 홍보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거문도 내연 발전소와 여수구조대는 갯바위 생태휴식제 시행구간에서 안전한 낚시문화를 확산시키고, 점암면 의용소방대와 완도군 전문의용소방대, 국제 와이즈맨 완도클럽은 산불예방과 재난취약지 해소 활동을 벌였다.

또 청산·보길초등학교, 청산·거문·봉래중학교, 완도군 청소년문화의 집 등은 해양생물 보호 캠페인을 전개하며 미래세대 환경지킴이 양성에 앞장섰다.

한정훈 해양자원과장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하고,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겠다”며 “국립공원 해양생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