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 조류 '덤불때까치' 새만금에서 발견됐다

국내 미기록 조류인 덤불때까치가 지난 2일 새만금에서 자연환경해설사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덤불때까치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이 지난 12월 2일 국내 미기록 조류인 덤불때까치(영명: lsabelline Shrike /학명: Lanius isabellinus)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덤불때까치는 때까치과(Laniidae)로 중국 북부, 몽골, 러시아 남부에서 번식하고, 인도 서북부, 아라비아반도 남부, 아프리카 중‧동부에서 월동하는 종이다.

작은 나무, 특히 가시가 많은 관목이 있는 환경을 선호하며, 주로 곤충을 사냥하지만 작은 척추동물도 먹는다. 4~6개의 알을 13~17일간 포란하고, 부화 13~16일 후 이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덤불때까치는 지난 2일 생태체험‧환경교육을 위해 사전 모니터링 하던 자연환경해설사가 최초로 발견했고, 국립공원공단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논문 발표 등을 거쳐 국가생물종목록에 올릴 계획이다.

관리단에서는 생태계기능 복원을 위해 조류산란처, 포유류 휴식동굴, 생태둠벙, 다층숲 조성 등을 추진해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조성에 힘쓰고 있다.

생태단지 준공 이후 야생동식물에 대한 조사‧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한 결과, 출현종 현황은 2021년 총 396종(동물 160종, 식물 236종)에서 2022년 총 465종(동물 208종, 식물 257종), 2023년 507종(동물 214종, 식물 293종)으로 3년 만에 111종(28%)이 늘어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리단 소민석 환경생태팀장은 “조사·모니터링으로 환경생태단지가 새만금 지역의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발견을 계기로 생태단지의 자연자원 보호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생태계기능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