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 참오동나무, ‘목재 자급’ 해법 될까?

국내 자생 참오동나무 선발을 위한 현장토론회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국내에서 자생하는 참오동나무가 탄소 흡수력과 다양한 활용성을 인정받으며 ‘목재 자급’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16일 용인 선발지에서 참오동나무 우수 개체 선발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참오동나무는 빠른 생장 속도와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량, 바이오매스 생산성이 특징이다. 또한 약재·사료·조경·밀원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며, 목재는 건조 과정에서 갈라짐이나 휘어짐이 적어 건축재, 가구, 합판, 악기 등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목재 수급은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급 기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자생 자원 활용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목재 산업의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토론회에는 임목육종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생육 특성과 수형을 직접 확인하고, 우수 개체 선발 기준과 육종 방향성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선발 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장 실연도 진행됐다.

오창영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장은 “이번 현장토론회는 국내 자생 참오동나무 자원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지속적인 선발과 육종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자급 가능한 목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참오동나무 같은 속성수가 이산화탄소 흡수와 친환경 소재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목재 자급률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셈이다.

📊 숫자로 보는 참오동나무와 목재 자급

국내 목재 자급률: 약 16% (2023년 기준)

수입 의존도: 80% 이상 중국산

성장 속도: 일반 활엽수보다 2~3배 빠름

이산화탄소 흡수량: 침엽수 대비 1.5배 높음

활용 분야: 건축재 · 가구 · 합판 · 악기 · 약용 · 사료 · 조경 · 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