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아기동물, 무조건 구조하면 될까”…경기도, 교사 대상 야생동물 수업

[경기도청]

경기도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야생동물과 올바르게 공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연다.

경기도는 오는 8월 8일 평택시 진위면 경기도야생동물학교에서 교사 대상 야생동물 생태보전학습 특강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사들이 야생동물의 특성과 구조 절차를 이해하고,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야생동물은 반려동물과 무엇이 다를까

특강 주제는 ‘야생동물들은 행복할까’다. 참가자들은 동물복지의 기본 개념을 비롯해 반려동물과 농장동물, 야생동물의 차이를 배운다.

도로와 건물 건설로 서식지가 줄어들거나 먹이가 부족해지는 등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원인도 살펴본다. 사람이 야생동물을 돕기 위해 한 행동이 오히려 동물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교육한다.

야생동물은 사람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반려동물과 달리 자연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고 살아간다. 건강한 야생동물을 임의로 데려오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은 야생성을 잃게 만들 수 있다.

“아기동물 발견해도 먼저 기다려야”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기동물 올바른 구조 캠페인’도 소개한다.

새끼 새나 어린 야생동물이 혼자 있는 것처럼 보여도 부모 동물이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치지 않은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곧바로 데려가기보다 일정 거리를 두고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을 입었거나 차량 통행 등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경우에는 직접 만지기보다 야생동물 구조기관이나 관계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교육은 교사들이 이러한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교육 방법을 함께 제공한다.

오전·오후 2차례…교육비 무료

특강은 8월 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된다. 교육 시간은 회당 2시간이며,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각 회차별 참가 인원은 15∼20명 안팎으로 제한한다.

강연은 청주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마승애 교수가 맡는다. 마 교수는 서울동물원 포유류 큐레이터와 에버랜드 동물원 수의사를 지냈으며, 중학교 인정교과서 ‘동물 보호와 복지’의 대표 저자다.

경기도야생동물학교는 교사 대상 특강과 별도로 포유류와 조류를 주제로 한 ‘우리 주변의 야생동물’ 교육과 가족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든 교육은 무료다. 참가 신청은 경기도동물복지플랫폼 야생동물 교육 신청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나 카카오톡 채널 ‘경기도 야생동물생태보전교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