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림, ‘보존’에서 ‘소득’으로…산림바이오 산업화 본격화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이 산림과학 연구 역량을 집중해 2026년을 ‘강원 산림의 경제적 가치 극대화와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구원은 도 전체 면적의 약 81%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을 단순한 보존 대상이 아닌, 도민의 실질적인 소득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림바이오 산업화, 산림병해충 방제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연구를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우선 산림바이오 산업화를 통해 임가 소득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강원 산림의 풍부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돈이 되는 산림’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산복사나무, 오리나무, 느릅나무, 땃두릅, 산겨릅나무 등 지역 특화 산림바이오 전략 수종을 선정해 대량 증식 기술을 완성하고, 이를 임가에 보급해 고소득 창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과 연계한 상생 모델도 추진된다. 연구원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산림바이오센터를 거점으로 기업 수요에 맞춘 표준화된 원료 재배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임가와 산업계를 잇는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원의 상징인 소나무·잣나무림 보호를 위한 과학적 방제 연구도 강화된다. 연구원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영상 분석과 드론 기술을 활용한 예찰 체계를 고도화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감염목을 조기에 탐지하고, 확산 경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산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약제 처방과 친환경 방제기술 연구도 병행해 방제 효과를 높인다.
기후변화 대응 연구 역시 핵심 과제로 꼽혔다. 연구원은 도내 주요 산림의 식생 변화와 개화 시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기후위기에 따른 산림 생태계 이동과 쇠퇴를 분석하고, 선제적 관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꿀벌 실종 등 생태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밀원수 연구도 확대한다. 헛개나무, 쉬나무 등 강원 지역에 적합한 우수 밀원수를 선발하고 식재 기술을 연구해 산림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양봉 농가의 안정적인 채밀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채병문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강원자치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숲에 있다”며 “현장 중심의 실용 연구를 통해 임업인에게는 풍요로운 소득을, 도민에게는 건강한 산림환경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