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도 기후행동”…풀무원·정부·아모레 ‘그린이득’ 맞손

풀무원식품이 25일 수서 본사에서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주식회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와 3자 간 ‘그린이득 국민참여 확산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풀무원식품]

탄소중립을 거창한 구호가 아닌 ‘매일 먹고 사고 쓰는 생활습관’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았다. 식탁에서는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늘리고, 소비 단계에서는 저탄소 제품 선택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풀무원식품은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아모레퍼시픽홀딩스와 지난 25일 서울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그린이득 캠페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는 천영훈 풀무원식품 대표와 이창훈 기후대응위 민간위원장, 권순철 아모레퍼시픽 상무 등이 참석했다.

‘그린이득’은 탄소를 줄이는 행동이 환경뿐 아니라 생활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이다. 2024년 ‘그린이 득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뒤 지난해에도 ‘그린이득’이라는 이름을 이어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탄소중립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연결하는 것이다. 기후대응위는 민관 캠페인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풀무원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지속가능한 식생활과 저탄소 소비문화 확산에 나선다.

풀무원이 집중하는 분야는 ‘먹거리’다.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소비·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일상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대학생들이 직접 기후위기 해법을 제안하는 ‘넷제로 프렌즈 4기·넷제로 해법대전’에도 참여한다. 풀무원은 ‘생산·유통·소비·폐기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일상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과제로 제시하고 심사와 전문가 상담 등에 참여한다.

‘넷제로 프렌즈’는 기후대응위가 2023년부터 운영해 온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대학생들이 기업과 함께 아이디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우수팀에는 오는 11월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참관할 기회도 제공된다.

풀무원은 식물성 식품과 동물복지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식생활’을 주요 환경경영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속가능 식생활 조리학교 ‘테이스티풀무원’을 열어 소비자들이 채소와 통곡물 등을 활용한 식사법을 직접 배우도록 하고 있다.

천영훈 풀무원식품 대표는 “풀무원은 그동안 구축해 온 ‘지속가능 식생활’ 인프라를 ESG 경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 MOU를 계기로 기업 차원에서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후대응위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정책의 무게중심을 산업 현장의 감축뿐 아니라 시민의 소비와 식생활까지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국 기후위기 대응은 공장 굴뚝이나 발전소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장바구니에 무엇을 담고, 식탁에 무엇을 올리느냐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