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명 모인 ‘기후테크 축제’… 경기도, 기후경제 중심으로 도약

기후테크 경진대회 수상들
[경기도청]

경기도가 국내외 1,6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기후기술 축제의 장을 열었다.

경기도는 27일,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융합타운(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를 새로운 경제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국내외 기후테크 기업 414개사와 투자사, 글로벌 기관 관계자 등 약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틀 동안 약 35건의 투자 상담(총 448억 원 규모)이 진행되는 등 실질적인 투자성과를 거뒀다.

24일 개막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후테크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겠다”며 기후테크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경기도를 비롯해 정부, 대기업, 투자사 등 20개 기관이 참여한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 주요 인사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미국 하와이주 크리스 리 상원의원, 독일 게오르크 슈미트 대사, 이탈리아 에밀리아 가토 대사, 덴마크 미카엘 빈터 대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루신다 워커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았고, 미국 워싱턴주 밥 퍼거슨 주지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상 축사를 보내 경기도와의 기후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틀간의 행사는 다양한 기후테크 경연으로 이어졌다.

기후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경기도청]



전국을 대상으로 열린 ‘기후테크 경진대회’에서는 트라이매스(Trimass)가 대상을 수상했다. 트라이매스는 축산분뇨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무탄소 클링커 시멘트를 생산하고 청정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회사에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이 주어졌다.

이 밖에 ▲우수상 (주)나인와트 ▲장려상 (주)스튜디어 다시물결 ▲입상 (주)에이트테크, (주)마이셀, (주)리필, 올인카본(주) 등 총 7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다른 경연 프로그램인 ‘탄소중립펀드 투자유치 피칭데이’에서는 ▲초기리그 최우수상 (주)저크 ▲도약리그 최우수상 (주)스트라티오코리아가 각각 선정됐다.
(주)저크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표면과 공간을 냉각시키는 복사냉각 페인트 기술, (주)스트라티오코리아는 적외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폐기물 재활용 소재 정밀구분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우수상 (주)누빈다, ㈜티엔에이치텍 ▲장려상 (주)플랜트너, ㈜벨베이비 등 총 6개 기업이 선정됐다.

변상기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이번 기후테크 컨퍼런스는 도내 우수 기후테크 기업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국내외 투자와 협력을 확대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내년에 설치될 ‘경기도 기후테크센터’와 함께 경기도가 기후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