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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g 작은 새 두견이, 아프리카까지 2만7천㎞ 날았다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한 두견이[국립생물자원관]작고 수수한 여름 철새 두견이가 전 세계 생태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두견이가 아프리카 모잠비크까지 날아가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다시 제주로 되돌아오는 2만7천여㎞의 경로가 세계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한 두견이 두 마리를 추적한 결과, 이들이 중국과 인도, 스리랑카를 거쳐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가로질러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했다고 지난 7월 24일 밝혔다. 체중이 60g에 불과한 작은 새가 지구의 절반 가까이를 오간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준다. 연구팀은 특히 한 마리가 인도양을 건너는 장면을 포착했다. 약 4천180㎞를 6일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날아간 것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산새 가운데 가장 긴 바다 횡단 기록이다. “작은 몸에 발신기를 달았을 때 혹시 무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녀석은 그야말로 지구의 바람과 별을 타고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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